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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10

면접 자소서를 쓴 10군데 중 2곳이 되어 운이 좋게 두 회사 모두 1차,2차 면접을 봤다. 오래만에 면접을 보니 어찌나 떨리던지, 처음으로 청심완도 먹었는데 소용이 없었다.  면접은 참 어렵다. 나를 어필 해야 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내가 한 일이어도 뭔가 부풀려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 뭔가 가식적이라 느껴지고 정말 나는 그런사람인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대답하면서 모순적인 마음이 든다. 난 정말 그런사람인가?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뽑았는데 내가 너무 보잘것 없으면 어쩌지? 내가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어김없이 두려움과 무기력함이 동시에 찾아온다. 나에 대한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나면서, 순식간에 두려움이 덮쳐온다. 나를 부풀.. 2024. 7. 21.
엄마 나는 엄마의 세월을 먹고 자라서 그런가, 엄마를 생각할 때마다 슬프다.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했던 엄마는 자기 삶보다는 자식의 삶을 우선시했고, 자신의 노후보다는 자식의 미래에 투자를 했다. 그래서인지 엄마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 내가 엄마의 젊은 시절을 빼앗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가 더 잘해주고 남은 인생에 돈 걱정 없이 살게 해주고 엄마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다.난 엄마 덕분에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다양한 경험도 하고 좋은 대학도 갈 수 있었고, 내 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20대를 보낼 수 있었으니까. 30대가 된 지금, 여전히 방황하고 있지만, 엄마는 여전히 자신이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 엄마란 도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자식이.. 2024. 7. 21.
무기력 무기력하다.항상 머리속에 뭘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내가 원하는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나. 이상적인 나를 항상 그려보지만 현실속과 다른 괴리감에 더욱더 괴로워진다.괴롭고 외롭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나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변화해야 하고, 부딪히고 깨져보는 게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피곤하다. 머리속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생각하다보면 피곤해져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그냥 현실도피하고 싶다. 도망친다. 아무생각도 할 수 없게 머리 속에 영상을 가득채운다.그렇게 하루를 지내면 내가 현실을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다. 그리고 자려고 눈을 감으면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내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 그려진다.  결국 답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취해야 한다는 그 ..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