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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아무말

요즘 드는 생각 - 퇴사 한지 1년

by duru.xuxu 2024. 6. 4.

벌써 퇴사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 동안 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걱정과 죄책감과 우울과 괜한 기대감으로 하루를 보냈다.

 

퇴사하게 된 계기는 내가 배울 상사가 없다는 점이 가장 컸다. (물론 밀린 임금도 있지만,,) 

1년 반밖에 안되는 내가 팀원들을 리드하고, 나도 부족한데 팀원들의 멘토가 되어 이끄는게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아무튼 그 당시에도 날 너무 잘알아서 분명 바로 갈 직장이 없으면, 난 공백기가 길어질 거라 예상은 했다. 

그 예상은 너무 잘 맞았다. 현재 1년 째 백수로 지내고 있다...ㅎ 

날 너무 잘 안다. 정말,, 포트폴리오와 일을 병행하는건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일단 퇴사하고 보자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그만 두고 바로 서울로 갈까했지만, 망설여졌었다.

조금 더 쉬어볼까라는 마음과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

그리고 사는곳이 작은 지역이라 내가 원하는 일자리도 없고, 그렇다고 딴걸 하자니 어떤걸 해야할 지 모르겠고,,

고민의 시간만 길어진것 같다.

 

졸업하고 나서도 약 2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어서 20대에 공백기가 더 있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걱정이 쓸때없이 지금 1년이 지나있으니 말 다했다.

 

그래서 결국 서울로 다시 떠나기로 했다. 아슬아슬한 나의 예산을 보고 더이상 미루면 사람새끼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저질렀다. 5월달에 집을 보러다니고 계약까지 했다. 저번주엔 드디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더 고쳐야 할것 같지만,)

이번주에는 이력서를 뿌리고 있으니, 집 이사날까지 부지런히 면접 다녀야지...

 

난 내 나이가 한참 많아 보이다가도, 누군가는 마냥 어린나이라고 하니. 그냥 나이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의 나이에 대한 평균치.. 그런거 생각하지 말자. 나를 우울하게 만들뿐. 그저 내가 남들보다 수명이 길어서 나의 시작이 다소 늦게 느껴질 뿐이라고. 긍정 회로를 굴리기로 했다. 

 

아몰랑, 이제 그만 망설이고 걍 하자.. 완벽해 질 수 없으니 부족한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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