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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콘텐츠 추천

[책 추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밀러

by duru.xuxu 2024. 5. 25.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나도 저자와 같이 혼돈에 휩싸여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나약하건가? 난 왜 사람들처럼 끝까지 파고드는 열정도 없는걸까? 하고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라고 매일 생각했다.

 

저자인 룰루밀러는 나와는 다르지만 자신에 대한 혼돈이 찾아온다. 이 혼돈의 답을 찾기 위해 한 과학자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꿋꿋이 길을 나아가는 과학자. 룰루 밀러는 자신의 삶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의 여정을 쫓아간다.

 

나 또한 룰루밀러와 같이 삶에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책 속에서 같이 여정을 떠났다. 그 답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내가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는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갔지만, 그는 일생을 바친 연구는 사실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나에게 충격적이었는데, 자신의 모든 시련을 극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자신의 치부를 덮고,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죄없는 사람들을 하나의 프레임에 넣어놓고 희생시켰다는 사실이다.

 

책의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나는 놀라움을 느꼈다.

나도 위대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꼈고, 항상 내가 배운것들이 가장 도덕적이다 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나에게 무서움을 느꼈다. 스스로 가장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칭하며 나도 다른 사람들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까?

 

내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절대적인 과학적 사실은 없으며, 항상 내가 알고 있다고 믿는것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 나도 룰루 밀러 처럼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즉각적인 행동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그 힘의 근원이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성공한 인생이 꼭 그런걸까. 성공의 기준이 뭘까.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나도 이 기준을 항상 인지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남들의 눈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30살은 먹은 지금까지도 예민한것 같다. 주변은 모두다 안정되어 있고 나만 불안정하게 어른아이처럼 멈춰있는것 같다. 하지만 나도 이 불안을 굳이 잠재우려 하지 않는다. 불안과 혼돈은 결국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작은 행복을 실천하는 것이 인생을 멀리 보았을때 큰 행복으로 이어질거라 믿기로 했다.

 

한 사람의 에세이로 시작해 한 과학자의 삶의 이야기로 그리고 삶의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부터 조금씩 병렬식 읽기로 읽었던 책인데.. 저번주 후반으로 접어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후르륵 읽어버렸다.

 

아 그리고 유전자에 대한 급을 나눠, 멍청한 사람들이 아기를 낳으면 멍청한 아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우연히 어떤 밈에서 본적이 있다. 그때는 웃으면서 넘겼는데, 그 이야기가 미국에서 실제로 낙태수술을 권장하는 정책으로 둔갑하여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마냥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어떠한 사람이 머리가 나쁘다는 기준도 주관적이며 시대적 배경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존재하는 과학적 사실도 절대적이지 않으며 언제든지 변할 수 있음을 항상 상기시켜야 겠다. 

 

2024 최고의 책!

작년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어째뜬 모든이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